오늘은 맛있고 특별한 차돌박이 먹으러 고고고
고기가 먹고 싶은 날이에요. 매일 매일 먹고 싶은 날이지만요. 특별하게 더 먹고 싶은 날이 있어요. 바로 오늘인데요. 삼겹살 아니고 양념갈비 아니고 한우등심 아니고 웬만한 것은 다 나왔는데 아직 안 나온 거 있지요. 바로 차돌박이에요.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에요. 값이 비싸서도 그렇고 괜찮은 집이 가까이에 없어서도 그렇고요.
그래서 먼 곳까지 일부러 먹으러 갔지요.
차돌남 앞에 도착했어요. 이름도 참 도시스럽네요.ㅋㅋㅋ 요기는 친구의 최애 맛집인데요. 저도 최근에 가장 괜찮은 집 리스트에 올려 두고 종종 가고 있어요. 차돌박이야 그냥 먹어도 참 맛있는데요. 이 집에선 좀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좋아요. 고기를 먹으러 가는 길이 세상 가장 행복하네요.
눈누난나 콧노래 흥얼거리며 발걸음도 가벼웁게 들어가네요.
주문을 완료하고 나니까 먼저 반찬들이 셋팅되었어요. 메뉴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빠름이네요. 반찬들도 무난 무난 하지요. 그래도 명이나물도 있고요. 야채도 있고요. 파채도 있어요. 고기를 먹기 위한 최선의 반찬들이네요.ㅋㅋㅋ 집어 먹을 것이 없으니 좀 심심하지만요. 그래도 곧 맛있는 차돌박이가 나올테니까 기다림도 행복이지요.
고기집 반찬이지만 깔끔하게 나오니까 좋아요.
기다리는 동안 차돌남 분위기를 둘러보았어요. 쥔장님이 감성 센스가 좀 있으신 듯 해요. 벽에 빈티지하게 붙여 놓은 벽보들도 와인병에 꽂혀 있는 드라이 플라워도 운치가 있네요. 특별하게 인테리어를 꾸미지 않았지만 무심한 듯 감성적인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출되어서 분위기 굿굿굿~ 식탐도 많지만 이렇게 분위기도 잘 따지는 편이에요.ㅎㅎ
기왕이면 괜찮은 분위기에서 한 끼 먹는 것이 좋잖아요.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어요. 돌판에 지글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나왔지요. 이 맛을 아니까 츄릅 침이 자꾸 먼저 마중을 나오네요.ㅋㅋㅋ 차숙고미인데요. 차돌박이를 고사리와 미나리 그리고 숙주와 함께 즐기는 거에요.
기름끼가 좔좔좔 많은 차돌박이와 함께 익어가는 미나리, 고사리 그리고 숙주~ 어찌 이런 조화를 만들어 내신 것인지 쥔장님께 박수와 갈채를 보내드려요~ㅎㅎ
차돌박이는 금방금방 익어서 너무나 좋아요. 미나리와 먹으면 향긋하고 고사리와 먹으면 식감이 또 재미있어요. 수주와 먹으면 담백하고요. 한꺼번에 먹어도 굿굿굿~ 젓가락질이 바빠지고 있지요. 고기를 즐기면서 또 야채도 챙겨먹으니까 건강도 챙긴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더 좋네요.
이런 집을 소개해 준 친구에게 다시 한 번 더 고마워 하면서 맛있게 냠냠 먹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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