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분위기 오래 머물고 싶은 카페야!
역 근처에는 괜찮은 카페 하나 무조건 있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혼자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해서 좀 더 신중해지네요. 검색도 해보고요. 갔던 곳도 생각해 보고요. 그러고 있는데 어머낫 바로 눈 앞에 카페가 있는거에요. 이 자리에 있었을텐데 이제서야 눈에 들어왔네요. 가까우니까 그냥 고민하지 않고 들어갔지요.
사실 따져보고 들어갈까 했는데 외관이 깔끔하더라고요. 그래서 믿고 들어갔지요.
혼자 카페 가는 것에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어요. 하지만 아직도 혼자 밥먹으러 가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네요. 정말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먹어야 한다면 편의점 정도 가는데요. 그것도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여의치 않으면 그냥 사서 가지고 나와요.ㅎㅎ 주문한 커피 한 잔이 나왔어요.
밀크폼으로 그려진 라떼아트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무슨 일이지? 했는데요. 어머낫 이 근처에 있는거에요.ㅋㅋㅋ 혼자만의 시간은 나중으로 미루기로 하고요. 어서 오라고 했지요. 그런데 진짜 빠르게 왔더라고요. 친구의 선택은 자두 음료였는데요. 생과일이 쫑쫑쫑 가득 담겨 나왔어요. 비주얼이 너무나 상큼하네요.
그런데 맛도 무지하게 상큼하고 맛있더라고요. 과일 음료가 이렇게 만족스럽기는 또 오랜만인 듯 하네요.
둘이 수다는 시작되었지요. 카페에 가서 주문한 커피나 음료가 맘에 들면 그 날의 수다는 성공적이에요.ㅋㅋㅋ 조용한 분위기를 누리고 싶었던 맘은 저 멀리 달아나고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여자 둘이 모여도 충분히 접시가 깨지겠어요. 이른 시간이라 그런 것인지 평일이라 그런 것인지 테이크아웃 하는 손님만 몇 있고 조용한 편이어서 목소리는 조곤조곤 했지요.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 보니까 출출해지는 타이밍~ 둘이 동시에 뭐 하나 먹을까 하지요.ㅋㅋㅋ 누가 친구 아니랄까봐 이런 것도 똑같네요. 찌찌뽕!! 디저트 종류가 몇 가지 있어서 하나 골라봤지요. 그런데 너무나 훌륭하게 나와주네요. 크리미함을 가득 품고 나왔는데요.
방금 오븐에 구워주셔서 냄새가 너무나 고소하고 먹음직 스러웠어요. 먹으니까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지요. 1인 1빵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유로운 시간을 누리고 나왔어요. 어쩌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더라고요.ㅎㅎ 카페에서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우리들인데요. 이렇게 분위기도 괜찮고 메뉴들도 괜찮은 카페라면 더욱 더 고맙지요. 나중에는 혼자 가서 시간을 보내보려고 찜꽁 해두었어요.
오늘의 기억이 좋았던 카페여서 여기에 다시 오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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